[Why] 출간 20년 김한길 에세이 요즘 갑자기 뜬다는데…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입력 : 2011.09.16 13:47
'이민아 효과'… 판매 3배 늘어
'…그녀는 이제 아주 멀리에 있다. 나에게서 사라진 뒤 나는 그녀가 사회적으로 또 사생활에서도 모두 성공했다는 걸 전해 듣고 다행으로 여겼는데, 지난 여름엔가부터 그녀의 건강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지금도 문득문득 마음이 아프다….'
이혼, 아들의 죽음, 암, 실명위기라는 시련을 딛고 벼랑 끝에 선 청소년들의 '어머니'로 살고 있는 이민아 변호사<Why? 2011년 8월 13~14일자 보도>
'눈뜨면 없어라'는 김한길 전 의원이 이민아 변호사와 결혼해 도미(渡美)한 뒤 5년간 일군 짧지만 애틋했던 신혼생활에 관한 기록이다. '일기'는 군부독재 정권에서 도망치듯 미국으로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의 씁쓸한 소회로 시작한다. 아담과 이브 시대의 옷이 아직까지도 유행한다는 '낙원'에서 시급 3.5달러를 받으며 주유소 야간근무를 하고 햄버거 가게 헬퍼로 일하면서 밥값을 벌어야 했던 젊은 부부의 고단한 하루하루가 절절하게 펼쳐진다.
그 시절 유일하게 행복했던 순간은 아들을 얻은 날이었다.'…미스터 핸킬 킴, 분만실로 급히 오세요.… 나는 간호원이 내주는 가운을 재빨리 입고 나서 미나(민아)가 내미는 손을 마주 잡았다. 미나와 내가 그렇게까지 힘차게 서로의 손을 움켜쥔 것은 처음이었다… 그때 미나가 지었던 표정보다 더 행복한 표정을 어디에서도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다.'
고생 끝에 남편은 신문사 지사장이 되고, 아내는 LA의 변호사로 성공한다. 셋방에서 벗어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삼층짜리 집을 지어 이사도 했다. 그러나 한 달 뒤 부부는 결혼생활의 실패를 인정한다. '그때그때의 작은 기쁨과 값싼 행복을 무시해버린 대가로….'
그들이 한때 지독하게 사랑했다는 증표인 아들 또한 스물다섯 꽃 같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다. 블로그와 카페의 입소문 덕에 20년이 되도록 절판되지 않고 살아남은 신혼일기는 아들을 잃고 세상의 빛이 된 아내 덕분에 다시 서점 나들이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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