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one day

5/2 리아의 독백"시민천문대에서 시낭송 무대 첫경험"~!!

신디 3357 2014. 5. 4. 06:57

제93회 별빛 속에 시와 음악회

바람이 되어 떠난 그들을 추모하며

 

 * 일 시 : 2014년 5월 2일(금요일) 오후 8시~8시50분

 * 장 소 : 대전 시민 천문대(Tel 042-863-8763)

              해설이 있는 시와 음악  진행 : 김옥희

 

 제밤, 내 생애 처음으로 대중 앞 무대에서 마이크에 대고 시낭송을 했다. 아, 감동!! ^ㅇ^♬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 다는 옛속담이 있듯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 거 같다. 

어제 바로 내가 그랬다. 이런 저런 유대관계로 한국 시낭송협회와 가까이 지내고 있지만  

 나는 주로 행사때 사진과 동영상을 찍기만 했지,  

단한번도  내가 그 무대에서 시낭송을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으니까.   

 

 어제는 정말 참 감동스런 밤이었던 거 같다.  첫 무대 경험도 그렇지만 그보다도 서로의 끈끈한 유대감이

정말 가슴 뜨겁게 했다.  자신의 시낭송 연습하느라 바쁜 데도 처음 시낭송을 하는 내게 근접해 있으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던 시낭송가 설동우,  김옥희, 우기식...  너무 감사했다! 

 

 

 

진행 김옥희 시낭송가

 

 

리허설

 

 

                                                    

 

 

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

                                 -  정일근 詩-

 

 

모난 밥상을 볼 때마다 어머니의 두레판이 그립다.

고향 하늘에 떠오르는 한가위 보름달처럼

달이 뜨면 피어나는 달맞이꽃처럼

어머니의 두레판은 어머니가 피우시는 사랑의 꽃밭.

내 꽃밭에 앉는 사람 누군들 귀하지 않겠느냐,

 

식구들 모이는 날이면 어머니가 펼치시던 두레밥상.

둥글게 둥글게 제비새끼처럼 앉아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밥숟가락 높이 들고

골고루 나눠주시는 고기반찬 착하게 받아먹고 싶다.

 

세상의 밥상은 이전투구의 아수라장

한 끼 밥을 차지하기 위해 혹은 그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이미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짐승으로 변해버렸다.

 

밥상에서 밀리면 벼랑으로 밀리는 정글의 법칙 속에서

나는 오랫동안 하이에나처럼 떠돌았다.

짐승처럼 섞은 고기를 먹기도 하고,

내가 살기 위해 남의 밥상을 엎어버렸을 때도 있었다.

 

이제는 돌아가 어머니의 둥근 두레판에 앉고 싶다.

어머니에게 두레는 모두를 귀히 여기는 사랑

귀히 여기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라 가르치는 어머니의 두레판에

지지배배 즐거운 제비새끼로 앉아

어머니의 사랑 두레먹고 싶다.    [제18회 소월시문학상 대상수상작]

 

 

 

 

 

 

시민천문대 야외 무대

 

 

김옥희 시낭송가

 

 

 

 

 

설동우 시낭송가

 

 

 

 

 

우기식 시낭송가

 

 

월평동 홈플러스 뒷편

 

 

 

 

 

뒷풀이 하러 이동

 

 

 

 

 

 

 

 

 

 

 

 

 

 

 

 

 

 

 

 

 

 

 

 

 

 

 

둥근,어머니의 두레밥상-리아낭송.mp3

 

 

둥근,어머니의 두레밥상-리아낭송.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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