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가을이야기 (펌)

신디 3357 2014. 10. 22. 07:05

 

 

 

 

찬란한..

가을입니다.

 

 

가을이 되니..

올 한 해를 어떻게 보냈나 생각이 듭니다.

 

 

흩날리던 꽃잎에 반가워하던 때가 엇그제입니다.

이제.. 꽃의 계절도 가고..

초록의 잔치도 끝났습니다.

 

 

익숙하지만

낯설고 싶은 풍경

그 묘한 분위기에 숙연해집니다.

 

 

가깝다..

멀다..

가까우면서 멀고..

멀면서 가까운..

 

 

가까운 것은 가깝게..

먼 것은 멀게..

 

 

그런데..

가까운 것을 가깝게 하기 위해

멀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 거리를 알 길이 없습니다.

 

 

가까워져서 멀어지게 되는 것보다

멀어져서 가까워지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

 

사람이..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사랑할 때..

가까이 있어도..

마치

멀리 있는 사람처럼 바라봅니다.

 

 

가까워지려고 했는데

더이상 가까워지지 않는다면..

혹은 이미 가까워졌는데

아니면 가까워졌기에 멀어진 것이라면..

이제..

멀어져서 가까워질 차례 아닌가 싶습니다

.

 

시간은 참 빠르게 흐르며..

때로는

매우 빠릅니다.

 

 

인생은 흐르는 강물과 같아서

움켜쥐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마..

움켜쥐는게 불가능 한 것이 아니라

움켜쥐려고 하면 늘 때를 놓치게 되서 그런 듯 싶습니다.

 

 

여전히

강물은 무심히 흐릅니다.

그래서

저도 으례 무심하게 되서

조금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