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one day

'새처럼 살다 새처럼 간 화가 장욱진' 展 (아트센터 쿠 특별기획전)관람 스켓치

신디 3357 2015. 5. 20. 10:58

2015.5.20. 화요일

 

 

포스터

 

 

 

 

 

 

 

 

 

 

 

 

 

 

 

 

 

 

 

 

 

 

 

 


단순함, 결코 가볍지 않은 無僞의 무게

2015-04-30 13면기사 편집 2015-04-30 06:06:04

 

'새처럼 살다 새처럼 간 화가 장욱진' 展 >>>내달 7일부터 아트센터 쿠

 

장욱진作 '나무'·'나무를 오르는 아이들'·'가족'(왼쪽부터)
"나는 심플하다."

대한민국 근·현대 미술계를 통틀어 가장 심플한 삶과 정신에 부합하는 예술가가 있다. 평생을 자연 속에서 살면서 동화적이고 이상적인 내면세계를 표현한 고 장욱진(1917-1990) 화가.

그의 '심플 정신'과 그림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내달 7일부터 7월 12일까지 아트센터 쿠에서 열린다. 이름하여 '새처럼 살다 새처럼 간 화가 장욱진 전.' 박수근, 이중섭과 함께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2세대 서양화가인 장욱진 전시가 대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특별전을 통해 한 두점의 작품은 볼 수 있었지만, 이번처럼 판화 11점, 유화 23점, 소품 등 40여점에 가까운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흔치않은 일이다. 장욱진은 나무, 집, 새, 아이, 가족 등 일상적인 소재를 순수하고 소박하게 그려내 그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정립한 화가다. 그림마다 거의 빠짐없이 해와 달이 떠 있고 아이가 등장하며 희소식을 전해준다는 까치가 나타난다. 해와 달로 세월을 살아가는 인생을 대변해주고, 아이로 가정의 즐거움을 확인해주며, 까치로 기쁨을 기다리는 일상의 소망을 발언해주고 있다. 이번에 전시될 '나무를 오르는 아이들', '나무' 시리즈, '가족' 등을 보면 나무에 오르는 아이 등의 소재를 파격적인 구도로 배치한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나무(Tree)'는 바람을 흠뻑 받은 특이한 형태의 나무가 완전한 좌우대칭으로 서 있고, 중앙의 축으로는 사람과 개, 집, 해가 그려져 있다. 오른쪽 나무 위에 앉은 까치만이 완전한 좌우대칭에서 작은 파격을 준다.

'나무를 오르는 아이들' 작품 역시 나무에 아이가 올라가 노는 장면을 그리는 등 그의 작품에선권위보다는 단순하고 대담한 구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미영 대표는 "장욱진 선생님은 작품에는 세상에 물들지 않고, 선비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 흔적이 작품에 고스란히 배여있다"며 "나는 심플하다라고 표현한 작가의 말처럼 일상적인 소재를 어린아이 눈으로 바라본 듯 순수하게 그리며 그 속에서 예술적인 이상을 찾고자 했다"고 말했다. 군더더기를 뺀 간결한 형식 속에서 사물의 본질을 추구한 그의 작품은 전 연령대가 볼 수 있으며, 특별히 장욱진이 아내에게 결혼기념일과 생일에 선물한 (그림이 그려진)부채 두점도 만날 수 있다. 작품은 엽서보다 조금 큰 2,3호, 20호 아내로 크지 않지만 그만의 독특한 정서를 만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관람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어린이 3000원, 단체 관람(20명)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917년 충남 연기 출생인 장욱진은 도쿄(東京)제국미술학교를 졸업하고 김환기,유영국, 이규상 등과 신사실파 동인으로 활약했다. 국립박물관 학예관, 서울대학교교수로 있다가 1960년 사직한 후 덕소, 수안보, 신갈 등 자연속의 시골로 들어가 그림과 술, 가족과 더불어 치열한 예술과 무욕의 삶을 살다 세상을 떠났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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