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모음

1/17 시낭송 리아 - 그리운 악마 - 이수익 詩

신디 3357 2016. 1. 18. 20:24

제70회 라뮤즈 연주
일 시  : 2016. 1. 17. 일요일 오후 5시
장 소  : 봉명동 도안외과홀
음악감독 : 박상하,  사 회  : 장용자 

 

시낭송 리아 - 그리운 악마 - 이수익 詩 

 

 

 

 

 

그리운 악마 / 이수익


숨겨 둔 情婦 하나

있으면 좋겠다.

몰래 나 홀로 찾아 드는

외진 골목길 끝, 그집

불 밝은 窓門

그리고 우리 둘 사이

숨막히는 暗號 하나 가졌으면 좋겠다.

 

 

아무도 눈치 못 챌

비밀 사랑,

둘만이 나눠 마시는 罪의 달디단

祝杯 끝에

싱그러운 젊은 심장의 피가 뛴다면!

 

 

찾아가는 발길의 고통스런 기쁨이

만나면 곧 헤어져야 할 아픔으로

끝내 우리

침묵해야 할지라도,

 

 

숨겨 둔 情婦 하나

있으면 좋겠다.

머언 기다림이 하루종일 전류처럼 흘러

끝없이 나를 충전시키는 여자,

악마 같은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