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자작시,시낭송

사랑 / 김남주

신디 3357 2012. 8. 16. 10:29

 

 

 

 

 

사랑만이

겨울을 이기고

봄을 기달릴 줄 안다.

 

사랑만이

불모의 땅을 갈아엎고

제 빼를 갈아 재로 뿌릴 줄 안다.

 

천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줄안다.

 

그리고 가실을 끝낸 들에서

 

사랑만이

인간의 사랑만이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