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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PD "출연자 죽음 목격, 후유증 컸다"

신디 3357 2013. 4. 30. 06:12

'휴먼다큐 사랑' PD "출연자 죽음 목격, 후유증 컸다"
조이뉴스24|
입력 2013.04.29 16:09
|수정 2013.04.29 22:18

 

< 조이뉴스24 >

[이미영기자] '휴먼다큐 사랑'의 유해진 PD가 출연자의 죽음 목격 후 후유증이 컸다고 털어놨다.

MBC '휴먼다큐 사랑' 제작진들은 29일 오후 여의도 IFC몰 CGV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그램 소개와 제작 뒷이야기 등을 소개했다.

'휴먼다큐 사랑'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풀빵엄마' '너는 내 운명' 편의 유해진 PD는 4년 만에 프로그램에 복귀, '해나의 기적'과 '붕어빵 가족' 등을 연출했다.

유 PD는 "4년 만에 복귀를 했는데 예전 생각들이 난다. 당시 새로운 휴먼다큐멘터리를 만들어보자고 했는데 무엇이 정답인지 뚜렷한 답을 찾지는 못했다. 핵심적인 문제 의식은 누구의 삶에든 드라마가 있다. 그 드라마가 작동하는 시기의 주인공들을 설정해서 충실하게 담아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유 PD가 연출한 '해나의 기적'은 선천성 기도(숨관) 무형성증을 안고 태어난 아기 해나가 기적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는 이야기를, '붕어빵 가족'은 저마다 작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입양해 9명의 남매와 함께 살고 있는 김상훈 목사와 그의 아내 윤정희 씨의 이야기를 담았다. 두 편 모두 희망과 기적의 이야기가 공통적으로 담겼다.

유 PD는 "'너는 내운명'과 '풀빵엄마'의 후유증이 너무 컸다. '풀빵엄마'의 주인공은 너무 밝아서 돌아가시지 않을 것 같았다. 에너지틱하고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분은 방송 직후에 돌아갔다. 저도 긴 시간 같이 지내고 정을 쌓으면서 돌아가실 때 후유증이 컸다. 4년 만에 '사랑'을 하게 됐는데 다른 이야기를 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홍상운 CP는 "이번에는 극적인 상황을 담지 않았는데 물리치기 힘든 유혹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야 하는, 죽음이라는 것이 큰 테마다. 그런 것을 다루고 싶은, 제작자로서의 유혹이 있고 실제 그런 사연이 시청자로서 어필하기도 한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방향으로만 가면 안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랑은 다채롭다. 재혼 가정이나 입양 가족의 스토리라든지, 저희로서는 휴먼다큐라는 장르 내에서 실험하고 변화를 준 것이다. 이런 변화가 외면을 받는다면 저희는 과거로 돌아가든지 시청자들을 못 찾아갈 수 있다. 올 시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매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휴먼다큐 사랑'은 올해는 좀 더 공감할 수 있는 사랑, 희망적이며 기적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한편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은 6일 '해나의 기적'을 시작으로 13일 '슈퍼 수림' 20일 '붕어빵 가족' 27일 '떴다! 광땡이' 등을 차례대로 방송한다.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