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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14층'과 '5층'의 차이?

14층 평균 입찰경쟁률 8.15대 1, 최저경쟁률은 5층 4.93대 1
층수별 낙찰가율도 차이, 저층 80%대, 고층 90%

매일경제 | 입력 2015.01.20 10:25 | 수정 2015.01.20 12:57

 

 

지난해 15층 이하 아파트 경매물건 중 입찰자들 사이에 가장 인기가 높았던 층수는 '14층'으로, 지금까지 로얄층으로 알려진 5~10층의 선호도가 11층 이상의 고층 주택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태인이 지난 1년 간 낙찰된 전국 아파트(1만5388개, 주상복합 제외) 중 15층 이하 아파트(9584개)를 선별해 조사한 결과, 14층 물건이 가장 높은 입찰경쟁률(8.15대 1)을 기록했다.

14층 물건은 지난 2013년에도 6.99대 1로 전체 층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2년 연속 최고 인기층수로 꼽혔다. 뒤를 이어 12층(8.06대 1), 11층(8.05대 1), 9층(7.17대 1), 7층(7.16대 1) 순으로 나타났다.

↑ 사진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경매법정 모습 <김호영기자>

이에 대해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전반적인 아파트 층고가 계속 높아지면서 선호되는 층수가 바뀌고 있다"며 "이는 조망과 채광을 중시하는 아파트 수요자들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 아파트 층수별 입찰경쟁률 [자료: 부동산태인]

 

 

한편 15층 이하 아파트 중 입찰경쟁률이 가장 낮은 층은 '5층'으로 나타났다. 5층 물건의 입찰경쟁률은 4.93대 1에 그쳐 전체 층수 물건 중 유일하게 5대 1을 넘지 못했으며, 1층(5.04대 1), 2층(5.32대 1), 4층(5.54대 1)이 뒤를 이었다.

층별 선호도는 입찰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해 5층 아파트 낙찰가율은 79.8%로 유일하게 80%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1층 아파트 낙찰가율은 81.6%를 기록했다. 반면 15층 중 낙찰가율 90%를 넘긴 층은 11층~15층 등 모두 고층에 몰렸다.

정 팀장은 "아파트 층수에 따른 입찰경쟁 정도나 낙찰가율 수치는 매수가격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차후 재매각 가능성과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실거래가 정보에 이같은 맞춤형 데이터를 함께 참고해서 입찰가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