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역사적인 지방이자 1981년 자치법령에 따라 설립된 지방.
우엘바·카디스·세비야·말라가·코르도바·하엔·그라나다·알메리아 주로 구성되며 스페인 최남단에 있다. 안달루시아는 고대 로마의 바에티카 속주와 대략 일치한다. 아랍식의 이름인 알안달루스는 원래 8세기에 스페인을 정복했던 이슬람교도(무어족)들이 이베리아 반도 전체에 대해 붙였던 것으로, 5세기에 스페인을 침공했던 게르만계 부족인 반달족의 국가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11세기에 그리스도교인들이 이베리아 반도를 재정복할 무렵에는 알안달루스, 즉 안달루시아라는 이름은 그때까지도 이슬람교도들이 차지하고 있던 지역을 가리켰는데, 그후로는 앞서 규정된 지역에 한하게 되었다. 11세기초 통일된 스페인의 이슬람교 국가가 분열된 후 안달루시아는 많은 작은 왕국으로 분리되었으며, 북아프리카인들에게 문화적·예술적으로 강한 영향을 미쳤고 다시 이들 북아프리카인들은 스페인 이슬람교를 소생시켰다. 북아프리카인의 영향은 마침내 14세기에 차단되었고 15세기말에는 안달루시아 전체가 카스티야 그리스도교 왕국에 합병되었다. 오늘날의 주들은 1833년에 생겨났다. 1981년에 설립된 지방정부는 행정위원회(대통령이 주도)와 단원제 의회로 구성되어 있다.
안달루시아는 남동쪽으로 대서양과 지중해에 면해 있는데 우엘바·카디스 주는 서쪽으로 카디스 만에, 말라가·그라나다·알메리아 주는 지중해에 면해 있다. 뚜렷이 구별되는 이 두 해안지대는 지형과 기후 면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여 주민들 사이에 강한 지역의식이 생겨나게 되었다. 지형상 안달루시아는 산맥에 의해 여러 지대로 뚜렷이 구분되어 있으며, 각각의 지대는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진다. 모레나 산맥은 이 지방 최북단의 산맥으로 포르투갈과 접한 우엘바 주와 카스티야 지방의 바다호스 및 시우다드레알 주에 인접한 세비야 및 코르도바 주에 걸쳐 있다. 모레나 산맥은 18세기까지 산적들이 숨어 살았던, 좁은 골짜기가 있는 기복이 진 황량한 준령의 모습을 하고 있다. 모레나 산맥은 남쪽으로 과달키비르 강 유역까지 뻗어 있으며 과달키비르 강이 남남서쪽으로 흐르면서 형성된 이곳은 사람들의 정주에 의해 대토지소유지(라티푼디오)로 분할된 삼각형의 평야이다. 남쪽으로 가파르게 솟아 있는 페니베티코(바에티크) 산맥은 피레네 산맥 남쪽의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높은 고도의 고산준령을 이루고 있다. 바에티크 산맥은 하엔 주에서 카스티야 지방의 시우다드레알 및 알바세테 주에 접한 그라나다 및 알메리아 주에 이르기까지 남쪽으로 뻗어 있으며, 반도의 남동쪽 가장자리에서 안달루시아 스텝으로 바뀐다. 이 스텝은 무르시아 주(동쪽)의 경계에서 시작되어 그라나다 및 알메리아 주의 상당 부분에 걸쳐 있다. 바에티크 산맥은 스텝 지대에는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아서 바싹 마른 고원 및 가파른 협곡으로 된 침식 불모지역이 생겨나게 되었다. 지중해 쪽의 안달루시아는 알메리아 시에서 남서쪽으로 말라가 주 서부 경계까지 뻗어 있다. 이 지역은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해안피한지(이 해안선의 서단 지역이 코스타델솔임) 중의 하나로, 산맥들은 대개 바다를 향해 아래로 뻗어 있다. 산맥의 지질학적인 융기와 침식으로 인해 고대 이래로 해안의 삼각주가 커졌다. 안달루시아의 대부분 지역이 지중해성기후로 겨울은 온화하며 비가 많다. 보다 추운 기후가 나타나는 바에티크 산맥의 고지는 많은 눈과 낮은 기온 때문에 11~5월에는 눈으로 덮여 있다. 연평균강수량은 네바다 산맥의 1,000㎜에서 적게는 사막성의 안달루시아 스텝에서의 100㎜에 이른다.
안달루시아 서부 지역의 인구는 전통적으로 큰 전원도시들에 밀집해 있었으며, 그곳으로부터 농업노동자들이 매일 근교의 라티푼디오로 통근하며 일했으나 오늘날에는 인구가 점차 주도에 집중되고 있다. 바에티크 산맥의 동쪽으로부터는 물이 있는 곳마다 조그만 촌락이 있다. 이 지역은 출생률이 높지만 스페인 및 서유럽의 산업화된 지역으로의 이주 때문에 인구증가의 변동이 없다. 그러나 유럽 경제공동체(EEC) 국가들의 수입 노동력에 대한 수요감소로 20세기말에 들어서는 외지로의 이주가 줄어들었다.
안달루시아는 스페인 국민총생산(GNP)에 있어 매우 적은 몫을 담당하며 농업생산에 있어서는 대단히 높은 비율을 나타내는 저개발지역이다. 그리스도교 재정복(1492 완료) 이래 라티푼디오가 안달루시아의 농업을 주도하면서 건지 농법에 의한 밀·포도·올리브 등의 전통적인 지중해성 작물을 생산하고 있다. 대규모 농장은 농업의 기계화를 증대시켰으나, 이 지역은 트랙터·관개시설·비료사용 면에 있어서 스페인 평균에도 못 미친다.
이 지역의 공업 부문은 거의 발달되지 못했다. 농산물가공업과 광산업이 주를 이루며 제조업은 비교적 활발하지 못하다. 헤레스(셰리주의 원산지)·니에블라·몬티야·말라가 등지에서 포도주와 브랜디가 생산되고, 세비야·코르도바·하엔 주에서는 대량의 올리브유(油)가 가공된다. 광산업은 아직도 상당한 몫을 담당하고 있지만, 스페인이 유럽을 이끌고 광물개발을 주도했던 19세기말에 절정에 달한 이래로 쇠퇴하고 있다. 비록 이 지역 광산의 대부분을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었고 광산업에서의 이득은 비교적 적었으나, 이 지방에서 생산된 구리 및 납의 전량이 사실상 당시 영국과 독일로 수출되었다. 안달루시아는 여전히 대량의 석탄·철·구리·납 등을 생산하면서 중요한 광산지역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모레나 산맥의 엄청난 석탄층과 과달키비르 강 상류 및 바에티크 산맥 저지대의 수력자원을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에너지가 부족한 실정이다. 바에티크 산맥 저지대에서 공급되는 물은 계절적인 한발기에 관개수로 이용된다. 서비스 업 부문의 경우 지중해 연안을 따라서 세워진 수많은 호텔들과 함께 훌륭한 건축물이 많은 그라나다·코르도바·세비야 등의 도시에서 관광업이 확대·발전되고 있는데, 그 성장은 다른 경제분야에 비길 수 없을 정도로 월등하다.
안달루시아의 문화는 이질적이며 유럽·아프리카·대서양 및 지중해 지역의 문화와 대립되는 경향을 보인다. 로마 가톨릭교의 관례는 엄중한 의식으로 도시들은 성주간 동안 정성을 다한 행렬의식을 갖고, 도시조합에서는 연중 여러 차례 화려한 성지순례(로메리아스)를 한다. 면적 87,599㎢, 인구 7,687,518(2004 추계).
'여행수첩 > 유럽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영어권 vs 불어권… 쪼개진 阿 (0) | 2012.02.01 |
|---|---|
| LCD TV에 승무원까지? 호화스런 터키의 고속버스 살피기 (0) | 2012.01.08 |
| 케른텐 주 (0) | 2011.11.03 |
| 오스트리아 케른텐 지방 Gerlitzen (0) | 2011.11.03 |
|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도심풍경 관광 (0) | 2011.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