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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까이 있으면 귀한 줄 모른다

너무 가까이 있으면 귀한 줄 모른다


어떤 사람이 날이 저물어 밥을 지으려하는데 부엌에 불씨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이웃마을에서 불씨를 얻어오기 위해 등불을 들고 밤길을 나섰다.

십리 길을 걸어 헐레벌떡 뛰어온 그에게 이웃사람이 불씨를 주면서 한심하다는 듯 한 마디 했다.

“아니 이 사람아! 들고 있는 등불을 두고 어찌 이리 먼길을 달려왔는가?”

그는 자신이 들고 있는 등불을 까맣게 몰랐던 것이다.

그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불씨를 얻기 위해 그 같은 고생은 하지 않았을 터이다.

이와 같은 어리석음을 비웃고 있지만 우리들 또한 결코 이런 범주에서 자유롭다고 자신 할
수 없다.

불씨를 구하는 사람처럼 나 자신도 등불을 들고서 등불을 찾고 있는 실수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행복과 기쁨 속에 살면서도 그 사실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면 그를 일러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에 쥐고 있는 행복을 알지 못하고 멀리서 구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