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느날 one day

우중 단상

 

#군더더기

 

雨中 斷想

 

- 까미유

 

비가 오락가락한다.

태풍 '링링' 이 지나간 자리에

비가 오고있다.

며칠 째 흐리고 간간히 비가 오지만

다행인 것은

찜통 같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으스스한 것이

긴팔소매를 찾아 두리번거려지는 것이다.

 

 

커피 한잔을 뽑아 들고 창가에 앉는다.

비는 팔색조 같다.

비를 바라보고 있다보면

낭만, 로맨틱, 멜랑콜리, 슬픔, 우울 등

시시각각 느낌이 달라서이다.

요며칠 비는 우울모드!

오늘 같은 날은 비옷도 거무죽죽한 것으로

입게된다.

데이트 할때는 빨간 빛깔 세트!

 

 

사실 요며칠 글도 안써지고 기분도 다운된다.

글이 안써질때는 구성(plot)을 짜놓아도 컴퓨터 앞에 앉으면 손가락이 굳는 듯하다.

오늘은 아예 컴퓨터 앞에 앉기도 싫다.

 

 

무기력해진다고 할까,

이런 날이 며칠 째 지속되니 말이다.

차라리 소낙비가 왔으면 좋으련만.

불필요한 감정을 모조리 씻겨 가도록

소낙비가 좍좍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