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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Health

손 떠는 수전증, 중풍 전조증상?

 

손 떠는 수전증, 중풍 전조증상?

매일경제 | 입력 2012.06.15 17:07

 

본태성 떨림·파킨슨병 등이 주요 원인

중소기업 중견 간부인 김 모씨(45)는 식사 자리는 물론이고 술이 있는 회식 자리 땐 여간 괴로운 게 아니다. 손을 떠는 '수전증' 때문이다. 술잔을 받거나 줄 때 떨리는 손을 보고 '알코올 중독이 아닌가'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게 부담스럽다.

수전증은 어떤 원인이든 간에 손이 떨리는 증상을 말한다.

↑ 수전증은 중풍의 전조증상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파킨슨병, 본태성 떨림이 주요 원인이다. <사진 제공=인제대백병원>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신경과 이택준 교수는 "떨림 혹은 진전(振顫)현상은 손뿐만 아니라 머리, 목소리, 다리, 턱 등 몸의 여러 부위에서도 나타난다"며 "그러나 손떨림 혹은 수전증(手顫症)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신체부위 중 손으로 하는 일들이 많고 가장 눈에 띄는 부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전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약물이나 알코올 금단 △갑상선 기능 항진증, 저혈당, 간, 콩팥 등의 기능이상과 같은 대사성 질환 △본태성 떨림이나 파킨슨병과 같은 운동 조절에 이상을 초래하는 병 △생리적 손떨림 △뇌졸중, 종양과 같이 뇌의 병 때문에 수전증이 발생하는 등 다양하다.

흔히 수전증의 주요 원인은 알코올 중독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본태성 떨림, 파킨슨병 등 다른 이유가 더 많다.

본태성(本態性) 떨림은 가장 흔한 떨림 중 하나로 30~40대에 발생하는 수전증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어린 나이에도 발생하지만 보통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에 시작한다.

수전증의 또 다른 원인은 파킨슨병이다. 파킨슨병에 의한 수전증은 손을 움직이지 않고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더 심하게 나타난다.

수전증을 완화시키려면 본인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하다. 모든 종류의 떨림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흥분하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와 피로는 그때 그때 풀어버리고 커피나 홍차를 줄이는 것도 좋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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