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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송시,자작시,시낭송

그대 강가에 설 때 / 문근영

      

                                   
      그대 강가에 설 때 문근영 그대 강가에 설 때 푸른 바람으로 설게요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대 창가에 쏟아져 내리는 별처럼 무지갯빛 꿈결로 다가설게요 어제밤 꿈속 그 환한 웃음처럼 깊어가는 그리움으로 남아 있을게요 나뭇가지 흔들리는 산언저리에 서면 영롱한 한 줄기 빛으로 따사로이 내려앉아 그대 밝혀줄게요 뜻 모를 그리움이 밀려오면 수런대는 생각을 건너 올올이 풀어내는 추억 속에 한 조각구름으로 머무를게요. -시집『그대 강가에 설 때』(창조문학신문사,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