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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첩/국내여행

[국내여행] 오지마을 따라 단풍길

 

[국내여행] 오지마을 따라 단풍길

매일경제 | 입력 2012.10.0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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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군에는 '살둔마을'이라는 오지마을이 있다. 그리고 내린천 상류와 계방천 하류가 만나는 곳에는 살둔오지마을 계곡이 있는데 가을철 곱디고운 단풍을 선보여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긴다.

올가을에 좀 더 특별한 단풍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을 위해 느낌여행사에서 '문바위 문암골 살둔마을 단풍 트레킹' 일정을 준비했다. 삼둔사가리 대표적 오지 마을인 문암골 마을을 비롯해 살둔 내린천과 살둔마을을 걸으며 단풍을 즐기는 일정이다. 고향의 맛이 느껴지는 오지마을 밥상도 중식으로 준비되어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예언서 '정감록'에도 등장하는 문암골 마을은 옛날 단종 복위를 꾀하던 이들이 숨어들면서 최초로 형성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도 깊숙이 자리 잡은 오지마을로 사람 발길이 많지 않아 조용하다.

문암골 마을 초입에 목장승 2기가 세워져 있는데 이 사이로 내려가다 보면 살둔마을로 길이 계속 이어진다. 살둔마을은 '사람이 살 만한 둔덕 마을'이라는 소박한 뜻을 담고 있다.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평화롭고 고요한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바람 소리와 물소리만 들리고 정적이 느껴져 오지마을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살둔마을로 가다 보면 내린천이 흐르는 계곡을 볼 수 있는데 가을에는 단풍과도 무척 잘 어우러진다. 특히,살둔오지마을 계곡은 개인산과 문암산 사이를 약 20㎞에 걸쳐 흐르는데 주변 원시림에 둘러싸여 신비로운 모습을 선사한다. 맑고 깨끗한 계곡에 떨어진 단풍잎들은 한 폭의 그림 같다. 트레킹으로 쌓인 피로를 한 번에 씻어줄 만큼 환상적인 단풍을 감상하며 잠시 쉬어가자. 계곡 주변에 자갈밭도 있어 앉아서 쉬어 가기에 좋다.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저절로 치유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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