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 차 한 잔]‘문화로 먹고살기’ 저자 우석훈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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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8-27 03:00:00 기사수정 2011-08-27 03:00:00
“꿈을 택한 젊은이, 밥은 굶지 않아야죠”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에 연예계 지망생 수십만 명이 지원하고, 돈 한 푼 벌지 못해도 영화판을 떠나지 못하는 젊은 ‘영화 낭인’이 가득하며, 신춘문예 등 각종 공모에 매달리는 작가 지망생의 수도 줄지 않는다.
과연 문화로 먹고살 수 있을까. 즉 젊은이들이 꿈을 가지고 뛰어들 만한 분야일까. 생태학과 20대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88만 원 세대’ 저자 우석훈 씨(43·사진)가 ‘문화로 먹고살기’(반비)를 펴냈다. 방송 출판 영화 공연 음악 등을 총망라해 한국의 문화산업 전반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살폈다.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지만, 그래도 문화산업만이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믿어요. 지금보다 딱 2배만 더 고용할 수 있다면 미래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건 물론이고 20대 실업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화를 철저히 ‘숫자’로 분석한 이 책이 보여주는 현실은 참담하다. 가장 큰 수익을 내는 TV 드라마조차 조연과 스태프의 세 끼 밥도 챙겨주지 못하는 구조이고, 영화는 비정규직 비율이 절반에 가깝다. 책을 읽고 나면 오히려 20대 젊은이들이 문화산업에 뛰어들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젊은이들에게 현실을 제대로 알려주고 스스로 판단하게끔 하는 게 중요합니다. 사실 문화를 하겠다는 이들은 이미 돈보다는 꿈을 선택하는 거죠. 이들이 최소한 밥은 굶지 않도록 하는 게 기성세대가 할 일이고요.”
그는 다양하고 때로 색다르게 들리는 대안도 쏟아냈다. 예를 들어 방송과 관련해서는 ‘지역 드라마’ 양성을 제안했다. 지역을 기반으로 확고한 팬을 확보하며 성장해온 프로야구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자는 것. 그는 “지역 내에서 투자 및 지원이 이뤄지고, 지역 PD와 작가, 탤런트가 제작하는 드라마가 만들어진다면 작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다. 이를 ‘지역 팬심’으로 이어가면서 산업을 발전시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화산업에 뛰어들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조언의 말도 잊지 않았다. “습작 기회를 많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자기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괜히 상업성을 고려해 기성세대를 따라가지 말고, 자기 것을 막 ‘질러야’ 하죠. 꿈만 있다면 다른 분야보다 기회가 많은 곳이 바로 문화산업입니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그는 문화산업에 뛰어들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조언의 말도 잊지 않았다. “습작 기회를 많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자기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괜히 상업성을 고려해 기성세대를 따라가지 말고, 자기 것을 막 ‘질러야’ 하죠. 꿈만 있다면 다른 분야보다 기회가 많은 곳이 바로 문화산업입니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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