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노인들은 지금 ‘이케아 로맨스’ 한창
- 스웨덴 가구업체 매장서 공짜 커피 마시며 데이트
- 경향신문
- 베이징 | 오관철 특파원
- 입력 2011.12.02 21:32
- 수정 2011.12.0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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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교정사로 일하다 은퇴한 중국의 한 이혼남은 최근 이케아(IKEA) 매장에서 멋진 부인을 만나 들떠 있다. 그는 조만간 이 여성에게 데이트를 신청할 생각이다. 62세의 한 여성은 새로운 사랑을 찾고 있지만 술집이나 클럽, 가라오케 등에서는 새로운 짝을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가 이케아에 오는 이유다. 한 전직 세무공무원은 매주 상하이 쇼핑지구에 있는 이케아 매장을 찾아 비슷한 연배들과 어울린다.
스웨덴의 세계적인 인테리어 가구업체인 이케아 매장이 중국에서 노인들의 사랑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 보도했다. 이들은 매장에 설치된 카페테리아에서 몇 시간씩 앉아 있기도 하고, 오렌지 껍질이나 집에서 가져온 삶은 달걀을 먹고 껍데기를 남기기도 한다. 이케아 패밀리멤버십 카드만 있으면 공짜 커피에 매장의 의자와 카페테리아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케아 상하이 매장은 노인들이 하루에 많게는 700명까지 자리를 차지할 정도다.
중국 노인들이 상하이 이케아 매장 내의 카페테리아에서 공짜 커피를 마시면서 미팅을 하고 있다. | 출처: 차이나위스퍼 온라인이케아는 중국의 중산층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내 매장을 현재 9곳에서 2015년에는 17개로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확장과 별도로 이케아 측은 만만치 않은 고민을 안고 있다. 신문은 이케아 매장 침대에서 낮잠을 자거나, 가족들과 소파에 앉아 홈비디오를 시청하는 이들도 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월마트나 맥도널드 등에서처럼 이케아에서도 중국인들이 '리테일테인먼트'를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리테일테인먼트란 리테일(소매)과 엔터테인먼트(오락)가 합쳐진 말이다. 쇼핑에 재미를 부여해 고객들의 점포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이케아는 고객들을 상대로 계도에 나서고 있지만 충돌이 빚어지는 경우도 있다. 매장 보안요원인 리야는 "나이가 많은 분들은 자신들이 항상 여기에 있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 베이징 | 오관철 특파원 okc@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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