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홀경의 끝을 보다 "…" 말을 잊다
노르웨이의 빙하협곡 피오르 한국일보 호르달란ㆍ송노피오라네 주 입력 2012.06.13 21:05
인천공항에서 암스테르담 공항까지 10시간, 비행기를 갈아타고 다시 2시간을 날아서 도착한 노르웨이 제2도시 베르겐. 북위 60도, 남서 해안에 위치한 이곳은 자정 가까이 도착했음에도 저물녘처럼 희붐하다. 남북단 위도 차이가 10도 이상 나는 이 나라의 북부 지역은 5월 중순부터 백야(白夜)에 들었으니 이 시간 미드나이트 선(midnight sunㆍ심야의 태양)이 빛나고 있으리라.
쌀쌀한 밤바람에 바닷내가 묻어난다. 노르웨이 남서 해안은 빙하가 만든 협곡 피오르(Fjord)가 밀집해 있어 드나듦이 복잡하다. 이 지역이 피오르 노르웨이(Fjord Norway)로 불리는 이유다. 내륙 안쪽으로 깊게 파고든 5대 피오르 중 가장 긴 송네 피오르(Sognefjordㆍ204㎞)와 그 다음인 하당게르 피오르(Hardangerfjordㆍ179㎞)가 베르겐의 위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베르겐은 피오르 여행의 관문이다.
바다도 강도 아닌, 피오르
날이 밝아 베르겐에서 7번 도로를 타고 내륙으로 달린다. 높고 가파른 산 중턱에 난 좁은 길이 왕복 2차선으로 좁아질 무렵 푸른 물길을 만난다. 하당게르 피오르다. 초여름 햇빛을 만나 물비늘로 뒤덮인 잔잔한 수면 아래 최대 수심이 900m에 달한다. 웬만한 폭은 2㎞를 훌쩍 넘는다.
내륙을 길게 관통하니 강인가 싶고, 낚싯배를 띄우면 연어 같은 바닷고기가 잡히니 바다인가 싶지만 노르웨이 사람들이 이 말을 들으면 대번 정색한다. "피오르는 바다도 강도 아니다. 피오르일 뿐이다." 이 독특하고도 웅장한 자연의 선물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은 깊디깊다.
피오르는 주지하듯 빙하가 만든 지형이다. 하당게르 피오르의 지질학적 역사는 8,000만 년을 헤아린다. 평평하고 연약한 퇴적층이 지각 변동으로 융기하고, 간빙기와 수만 년 주기로 번갈아 찾아오는 빙하기가 고원에 빙하를 형성한다. 무른 퇴적암은 빙하기 동안 두께 3㎞까지 자라는 얼음 덩어리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다. 그렇게 빙하는 지층을 주저앉히거나 긁어내려 브이(V)자의 가파른 협곡을 만든다. 빙하기가 저물면서 높아진 해수면이 협곡으로 차오르며 내륙 깊숙이 들어선다. 이게 피오르다.
목가적인 하당게르 피오르
노르웨이는 경지가 국토의 3%에 불과한 산악 지형이다. 하여 피오르 양안은 높은 절벽이거나 비탈일 때가 많다. 하늘에서 보면 광활한 고원 사이사이로 피오르가 흘러나가는 형국이다. 하당게르 산지 중 최고점(해발 1,860m)엔 빙하가 오롯이 자리하고 있다. 만년설 덮인 너른 벌판은 여름엔 트레킹족, 겨울엔 스키족의 천국이다. 산기슭엔 빨강 주황 원색 지붕을 얹은 집들이 드문드문하다. 계단식 경작을 하는 농가이거나 여름 휴가용 별장이다. 노르웨이 국민 3분의 1은 현지 말로 휘르테(hytter)라 부르는 별장을 소유하고 있다.
7번 도로는 하당게르 피오르 우안을 따라 달린다. 가파른 절벽이 걷혀 시야가 트일 때마다 탐스러운 흰 꽃을 매단 사과나무가 산비탈에 줄지어 서서 목가적 풍경을 자아낸다. 하당게르는 피오르의 이름이자 피오르 일대(면적 6,300㎢)를 일컫는 지명이기도 한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과일은 노르웨이 전체의 40%를 넘는다. 그래서 하당게르는 '노르웨이의 과수원'으로 불린다.
노르웨이는 포도 재배 북방한계선 바깥에 있어 포도 대신 사과로 발효주 사이더(cider)를 만든다. 13세기부터 경작을 시작한 유서 깊은 사과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아닐드 블라이어(56)씨는 "사과를 으깨 즙을 낸 뒤 10월부터 이듬해 3, 4월까지 발효시킨다"며 "지하 파이프로 계곡수를 끌어다가 술을 빚는다"고 제조법을 설명한다. 사과는 포도보다 당도가 낮아 설탕을 넣어 발효하는 게 보통인데, 이곳 사이더는 설탕을 쓰지 않는다. 담백한 맛이 블라이어씨가 직접 만들어 내놓은 살구잼 파이와 잘 어울린다.
송네 피오르의 두 복병
내가 모여 강이 되듯 큰 피오르는 작은 피오르를 지류처럼 거느린다. 그 길이가 한반도 폭에 맞먹는 송네 피오르의 지류 중 네뢰위 피오르(Nærøyfjord)와 아울란드 피오르(Aurlandsfjord)가 있다. 맞붙어 초승달 모양을 그리고 있는 두 피오르는 본류에 견줄 만한 비경을 품고 있다.
이들 피오르의 매력을 만끽할 장소는 아무래도 선상이다. 이른바 피오르 사파리(Fjord Safari)다. 네뢰위 피오르의 시작점 구드방겐과 아울란드의 시작점 플롬 사이에 대형 크루즈부터 10명 남짓 탈 수 있는 소형 보트까지 여러 종류의 배가 5월부터 9월까지 오간다.
구드방겐에서 출발한 크루즈는 플롬에 닿을 때까지 2시간의 장관을 연출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될 만큼 풍광이 빼어난 네뢰위 피오르에는 세계에서 가장 폭이 좁은 피오르 구간이 있다. 너비 250m에 불과한 좁고 휘어진 물길을 통과할 때 깎아지른 절벽이 좌우에서 위압적으로 달려든다. 그 절경이 '좁다(Nærøy)'는 뜻의 이름에 답한다.
플롬에 왔거든 차로 10분 거리인 아울란드 길(Aurlandsvegen)을 찾아야 한다. 고지?마을 래르달로 향하는 이 산악도로의 별명은 '눈길(Snøvegen).' 1,300m 높이의 산에 나선형으로 난 가파른 비탈길이라 눈이 완전히 녹는 6월초부터 10월 중순까지만 개방된다. 걷기에도 운전하기에도 만만치 않지만 수고는 헛되지 않다. 아울란드 피오르가 아름다운 전경을 서서히 드러내므로.
해발 650m 전망대가 그 절정이다. 다이빙대마냥 허공으로 뻗은 전망대에 서면 어떤 시각적 방해물 없이 피오르가 내려다보인다. 더 황홀해지고 싶다면 더 높이 오르면 된다. 도로가 끝나는 곳에 사방으로 시야가 트인 고원이 있다. 세계의 끝이 있다면 바로 이 곳일 듯한.
설산과 눈을 맞추다
플롬은 플롬 산악철도(Flåmsbana)의 기점이다. 평지인 플롬역에서 해발 856m의 뮈르달역까지 20㎞ 계곡길을 50분 동안 달리는 이 철도는 매년 60만 명의 승객이 찾는 노르웨이의 명물이다. 최대 경사는 55퍼밀(약 3.2도). 기차가 미끄러질 수밖에 없다는 한계 경사 35퍼밀(약 2도)을 뛰어난 철도 기술로 극복했다.
기차 진행 방향의 왼쪽으로는 아울란드 피오르, 오른쪽으로는 플롬 계곡이 펼쳐진다. 처음에는 탁 트인 피오르 경치에 마음이 끌리지만, 기차가 20개 산악 터널을 하나씩 통과하며 주행 고도가 높일수록 눈앞에서 역동적으로 변모하는 산악 풍경에 매혹된다. 특히 여행 내내 올려다보던 만년설과 눈높이를 맞추고 있으면 계절을 절로 잊게 된다.
종착역 4㎞를 앞두고 93m 높이의 효스포센(Kjosfossen) 폭포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노르웨이 신화에 따르면 소 꼬리가 달린 숲의 요정 훌드라(Huldra)가 이 폭포에 종종 나타난다. 신화는 쇳조각을 잘 던지면 요정이 거느리는 암소를 얻을 수 있다고도 하고, 요정에게 청혼을 받을 수 있다고도 한다. 기차는 이곳 전망대에서 5분간 정차한다.
플롬 산악철도는 뮈르달역에서 베르겐_오슬로를 잇는 철도와 만난다. 오슬로행 열차는 해발 1,222m(핀세역)에까지 올랐다가 서서히 지상을 향해 내려갔다.
호르달란ㆍ송노피오라네 주(노르웨이)=
글ㆍ사진 이훈성기자
↑ 베르겐 도심에서 15분마다 운행되는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320m의 플뢰위엔 산 정상에 오르면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 플롬역 근처에는 직접 맥주를 빚어 파는 술집이 있다. 재료 배합에 따라 라이트에서 다크까지 5종의 맥주를 마실 수 있다.
↑ 오슬로 시청의 메인홀. 노벨평화상 시상식 장소로, 사방에 노르웨이 역사를 보여 주는 대형 벽화가 있다.
↑ 송네 피오르드 지류인 아올란드 피오르드. 산악도로인 아올란드 길에 있는 해발 640m 스테가스테인(Stegastein) 전망대에서 본 풍경이다.
바다도 강도 아닌, 피오르
날이 밝아 베르겐에서 7번 도로를 타고 내륙으로 달린다. 높고 가파른 산 중턱에 난 좁은 길이 왕복 2차선으로 좁아질 무렵 푸른 물길을 만난다. 하당게르 피오르다. 초여름 햇빛을 만나 물비늘로 뒤덮인 잔잔한 수면 아래 최대 수심이 900m에 달한다. 웬만한 폭은 2㎞를 훌쩍 넘는다.
내륙을 길게 관통하니 강인가 싶고, 낚싯배를 띄우면 연어 같은 바닷고기가 잡히니 바다인가 싶지만 노르웨이 사람들이 이 말을 들으면 대번 정색한다. "피오르는 바다도 강도 아니다. 피오르일 뿐이다." 이 독특하고도 웅장한 자연의 선물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은 깊디깊다.
피오르는 주지하듯 빙하가 만든 지형이다. 하당게르 피오르의 지질학적 역사는 8,000만 년을 헤아린다. 평평하고 연약한 퇴적층이 지각 변동으로 융기하고, 간빙기와 수만 년 주기로 번갈아 찾아오는 빙하기가 고원에 빙하를 형성한다. 무른 퇴적암은 빙하기 동안 두께 3㎞까지 자라는 얼음 덩어리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다. 그렇게 빙하는 지층을 주저앉히거나 긁어내려 브이(V)자의 가파른 협곡을 만든다. 빙하기가 저물면서 높아진 해수면이 협곡으로 차오르며 내륙 깊숙이 들어선다. 이게 피오르다.
목가적인 하당게르 피오르
노르웨이는 경지가 국토의 3%에 불과한 산악 지형이다. 하여 피오르 양안은 높은 절벽이거나 비탈일 때가 많다. 하늘에서 보면 광활한 고원 사이사이로 피오르가 흘러나가는 형국이다. 하당게르 산지 중 최고점(해발 1,860m)엔 빙하가 오롯이 자리하고 있다. 만년설 덮인 너른 벌판은 여름엔 트레킹족, 겨울엔 스키족의 천국이다. 산기슭엔 빨강 주황 원색 지붕을 얹은 집들이 드문드문하다. 계단식 경작을 하는 농가이거나 여름 휴가용 별장이다. 노르웨이 국민 3분의 1은 현지 말로 휘르테(hytter)라 부르는 별장을 소유하고 있다.
7번 도로는 하당게르 피오르 우안을 따라 달린다. 가파른 절벽이 걷혀 시야가 트일 때마다 탐스러운 흰 꽃을 매단 사과나무가 산비탈에 줄지어 서서 목가적 풍경을 자아낸다. 하당게르는 피오르의 이름이자 피오르 일대(면적 6,300㎢)를 일컫는 지명이기도 한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과일은 노르웨이 전체의 40%를 넘는다. 그래서 하당게르는 '노르웨이의 과수원'으로 불린다.
노르웨이는 포도 재배 북방한계선 바깥에 있어 포도 대신 사과로 발효주 사이더(cider)를 만든다. 13세기부터 경작을 시작한 유서 깊은 사과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아닐드 블라이어(56)씨는 "사과를 으깨 즙을 낸 뒤 10월부터 이듬해 3, 4월까지 발효시킨다"며 "지하 파이프로 계곡수를 끌어다가 술을 빚는다"고 제조법을 설명한다. 사과는 포도보다 당도가 낮아 설탕을 넣어 발효하는 게 보통인데, 이곳 사이더는 설탕을 쓰지 않는다. 담백한 맛이 블라이어씨가 직접 만들어 내놓은 살구잼 파이와 잘 어울린다.
송네 피오르의 두 복병
내가 모여 강이 되듯 큰 피오르는 작은 피오르를 지류처럼 거느린다. 그 길이가 한반도 폭에 맞먹는 송네 피오르의 지류 중 네뢰위 피오르(Nærøyfjord)와 아울란드 피오르(Aurlandsfjord)가 있다. 맞붙어 초승달 모양을 그리고 있는 두 피오르는 본류에 견줄 만한 비경을 품고 있다.
이들 피오르의 매력을 만끽할 장소는 아무래도 선상이다. 이른바 피오르 사파리(Fjord Safari)다. 네뢰위 피오르의 시작점 구드방겐과 아울란드의 시작점 플롬 사이에 대형 크루즈부터 10명 남짓 탈 수 있는 소형 보트까지 여러 종류의 배가 5월부터 9월까지 오간다.
구드방겐에서 출발한 크루즈는 플롬에 닿을 때까지 2시간의 장관을 연출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될 만큼 풍광이 빼어난 네뢰위 피오르에는 세계에서 가장 폭이 좁은 피오르 구간이 있다. 너비 250m에 불과한 좁고 휘어진 물길을 통과할 때 깎아지른 절벽이 좌우에서 위압적으로 달려든다. 그 절경이 '좁다(Nærøy)'는 뜻의 이름에 답한다.
플롬에 왔거든 차로 10분 거리인 아울란드 길(Aurlandsvegen)을 찾아야 한다. 고지?마을 래르달로 향하는 이 산악도로의 별명은 '눈길(Snøvegen).' 1,300m 높이의 산에 나선형으로 난 가파른 비탈길이라 눈이 완전히 녹는 6월초부터 10월 중순까지만 개방된다. 걷기에도 운전하기에도 만만치 않지만 수고는 헛되지 않다. 아울란드 피오르가 아름다운 전경을 서서히 드러내므로.
해발 650m 전망대가 그 절정이다. 다이빙대마냥 허공으로 뻗은 전망대에 서면 어떤 시각적 방해물 없이 피오르가 내려다보인다. 더 황홀해지고 싶다면 더 높이 오르면 된다. 도로가 끝나는 곳에 사방으로 시야가 트인 고원이 있다. 세계의 끝이 있다면 바로 이 곳일 듯한.
설산과 눈을 맞추다
플롬은 플롬 산악철도(Flåmsbana)의 기점이다. 평지인 플롬역에서 해발 856m의 뮈르달역까지 20㎞ 계곡길을 50분 동안 달리는 이 철도는 매년 60만 명의 승객이 찾는 노르웨이의 명물이다. 최대 경사는 55퍼밀(약 3.2도). 기차가 미끄러질 수밖에 없다는 한계 경사 35퍼밀(약 2도)을 뛰어난 철도 기술로 극복했다.
기차 진행 방향의 왼쪽으로는 아울란드 피오르, 오른쪽으로는 플롬 계곡이 펼쳐진다. 처음에는 탁 트인 피오르 경치에 마음이 끌리지만, 기차가 20개 산악 터널을 하나씩 통과하며 주행 고도가 높일수록 눈앞에서 역동적으로 변모하는 산악 풍경에 매혹된다. 특히 여행 내내 올려다보던 만년설과 눈높이를 맞추고 있으면 계절을 절로 잊게 된다.
종착역 4㎞를 앞두고 93m 높이의 효스포센(Kjosfossen) 폭포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노르웨이 신화에 따르면 소 꼬리가 달린 숲의 요정 훌드라(Huldra)가 이 폭포에 종종 나타난다. 신화는 쇳조각을 잘 던지면 요정이 거느리는 암소를 얻을 수 있다고도 하고, 요정에게 청혼을 받을 수 있다고도 한다. 기차는 이곳 전망대에서 5분간 정차한다.
플롬 산악철도는 뮈르달역에서 베르겐_오슬로를 잇는 철도와 만난다. 오슬로행 열차는 해발 1,222m(핀세역)에까지 올랐다가 서서히 지상을 향해 내려갔다.
여행수첩 ●노르웨이 피오르 공식 사이트(www.fjordnorway.com)는 피오르 여행 계획을 짜는 데 필요한 정보를 풍성하게 제공한다. 도시 탐방에도 해당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식 사이트가 유용하다. ●노르웨이는 기후 문제로 여름 시즌에만 운영하는 관광 코스가 많다. 특히 피오르 사파리, 산악 트레킹 등 야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능한 시기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노르웨이 공무원들은 5월 중순부터 8월 말 사이 자주 파업하므로 여행 전 국립미술관, 시립박물관 같은 공공 기관의 파업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
글ㆍ사진 이훈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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