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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연극 노령화 심각, 근본 해결 필요

대전 연극 노령화 심각, 근본 해결 필요

대전대 김상열 교수 "연기 분야 50%, 연출 분야 100% 40대 이상", "산학연 연계방안 절실"

박종명 기자  |  cmpark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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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30  17: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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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문화재단은 30일 오후 4시 '대전 연극 발전을 위한 산학 협력방안'을 주제로 막월포럼을 개최했다. (사진=박종명 기자)
대전 연극인의 노령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없으면 대전 연극에 위기가 초래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김상열 교수
김상열 대전대 방송공연예술학과 교수는 30일 오후 4시 대전문화재단 회의실에서 ‘대전 연극 발전을 위한 산학 협력방안’을 주제로 열린 막월포럼에서 '대전 연극 활성화 방안' 발제를 통해 “신진 인력의 원활하고도 체계적인 수급이 이뤄지지 못한 나머지 연극인의 노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실제 공연이 가능한 가용 인력 측면에서는 더더욱 그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가 대전연극협회에 가입돼 있는 회원을 중심으로 연령 분포를 분석한 결과 연기 분야는 49.47%, 연출 분야는 99.99%가 40대 이상이었다. 그는 고령화 초래된 이유로 인력 수급의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지역 우수 예비인력이 외지로 유출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런 인적 구성의 기형성으로는 매년 늘어나는 대전지역 공연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각 극단의 단원들끼리 ‘품앗이’ 형태로 인원을 재배치하거나 적은 배역으로 감당할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는 방법 등으로 메꿔 나가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에 대한 고민과 함께 해결에 대한 대학과 각 극단 간의 연계방안이 앞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대전 연극이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주진홍 대표
김 교수는 “지역 공연(연극 포함) 관련 학과와 지역 공연단체와의 체계적인 연계방안을 찾는 것은 지역 공연단체의 노령화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 공연 활성화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대학과 지역 극단과의 다양한 인턴쉽과 워크샵의 개최 ▲극단 차원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구비 ▲지방정부 차원의 재정적 지원 등을 제안했다.

앞서 주진홍 극단드림 대표도 ‘산학+관의 협력’ 발제를 통해 “대전 연극의 가장 큰 문제는 연극을 하려는 사람들이 없다는 점”이라며 “배역에 맞춰 배우를 구하는 것은 꿈도 못 꾸고 숫자 맞추기에 급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주 대표는 이에따라 ▲대학의 시설과 공간을 활용하고 ▲대학의 우수 강사와의 교류를 통해 대전 연극계가 부족한 연극 이론과 실습 등을 지원하며 ▲전공 학생의 현장실습제 도입 ▲전문 연극인의 대학 강의 참여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