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영화이야기 Movies

"10월엔 연극에 흠뻑 빠져볼까?

"10월엔 연극에 흠뻑 빠져볼까?

17일부터 대전 소극장 연극축제, 고도 등 7개 소극장에서 15개 작품 선보여

박종명 기자  |  cmpark60@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3.09.30  11:29:2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만두와 깔창' 공연 장면.
'대전 소극장 연극축제'가 내달 17일부터 소극장 고도를 비롯해 대전지역 7개 소극장에서 열려 15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연극과 사랑에 빠지다'를 주제로 한국연극협회 대전시지회가 개최하는 이번 연극 축제는 오는 11월 17일까지 한달 동안 열린다.

공연은 소극장 고도, 소극장 금강, 드림아트홀, 소극장마당, 상상아트홀, 펀펀아트홀, 소극장 핫도그에서 열리며, 공연 한 편을 현장에서 구매하면 3만원이지만 5편을 패키지로 구입하면 7만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연극 축제에서는 대전시 자매도시 샷포로의 풍식이인가 (風蝕異人街)팀과 스위스, 베트남, 2014 아비뇽 초청작, 대전이 낳은 작가와 전 문화부장관을 역임한 연출가의 만남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공연
▲소극장 금강

   
▲ 멧밥
•멧밥-소극장 금강(최해주 원작, 이재상 각색, 이영상 연출) 10. 17(목) - 27(일) /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5시
느 최 씨 집안의 제삿날. 차남 정준의 집에서는 제사 준비가 한창이고 기독교 신자인 장남 형준 내외는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정준의 집을 찾는다. 제삿밥을 찾아 먹기 위해 정준의 집을 찾아온 귀신들은 두 형제의 좌충우돌 힘들게 준비한 제사상에 앉게 된다. 도대체 제삿날은 왜 이렇게 시끄러운 것일까..

• 베트남 - 청년극장 초청작 11. 7(목) - 9(토) / 평일 오후 8시, 토․일 오후 3시
이 작품은 따여위빈 연출로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죽도록 사랑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그들은 한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코믹 그리고 즐겁고 재미있는 장면들을 통하여 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연출한다.이야기의 핵심은 “사랑도 천지의 음양 조화처럼 조화로움이 요구된다. 사랑은 꽃처럼, 한마디로 아름다운 사랑 꽃은 두 반쪽의 조화로운 마음이어야 있어야 한다.” 는 것이다.

드림 아트홀

   
▲ 뱃놀이 가잔다
• 뱃놀이가잔다 - 극단 나무시어터 (정미진 작, 정우순 연출) 10. 17(목) - 26(토) / 평일 오후 8시, 토․일․공휴일 오후 4시
장례식장에 울리는 다섯 남자의 곡소리로 시작되는 극. 다섯 남자의 아내들이 뱃놀이를 나가 몰살 당하고 홀로 살아 남은 최영감. 사고의 중심에 있던 최 영감을 의심하며 수사를 의뢰하지만 단순 사고사로 마무리된다. 아내들이 가입해 놓은 거액의 사망 보험금을 거머쥐게 된 다섯 남자들. 아내들을 떠나보낸 다섯 남자들은 본능에 충실한 욕정에 빠져드는데.....

   
▲ 바그다드 여인숙
• 바그다드 여인숙 - 극단 드림 (이충무 작 ․ 연출) 10. 29(화) - 11. 10(일) / 평일 오후 8시, 토․일 오후 3시, 6시
혼자 작업하기 좋아하는 화가 ‘황건우’, 함께 작업하기 좋아하는 배우 ‘신애린’, 이 두 사람이 무명 예술가를 위한 하숙집 ‘바그다드 여인숙’의 옆방 이웃으로 만난다.
어느 날 사사건건 부딪히는 이 두사람 앞에 묘령의 여인 ‘윤아라’가 나타나고, 이로 인한 서로간의 오해와 갈등의 골은 더욱 더 깊어지는데....

   
▲ 경로당 폰팅사건
• 경로당폰팅사건 - 극단 드림 (이충무 작, 주진홍 연출) 11. 14(목) - 17(일) /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3시 ․ 6시, 일 오후 4시
장수 아파트 경로당은 언제나 시끌벅적하다. 어느 날 장수 아파트 경로당에 수백만원에 달하는 전화요금 청구서가 날아들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전화 내역을 확인한 결과 그것이 폰팅 때문임을 알게 되고 경로당 사람들은 누가 폰팅을 했는지 찾아내기 위해 총력전이 펼쳐진다.

소극장 떼아뜨르고도
• 돼지와 오토바이 - 극단 떼아뜨르고도 (이만희 작, 권영국 연출) 10. 22(화) - 28(월) /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3시
주인공 사내 황재규는 아내와 사별한 지 십수 년이 지났다. 학원에서 영어강사를 하면서 혼자 살아오고 있던 터. 몇 년 전부터 박경숙이 결혼하자며 매달리나 여자쪽 집안의 반대가 워낙 심했기에 사내도 그저 연인 관계로 좋다고 생각해왔다. 결코 곱지 못한 자신의 과거 행적. 아내는 왜 자살했으며, 자신은 왜 옥살이를 했고, 지금 제자와의 결혼을 왜 주저하게 되는가 등 이 작품은 바로 이런 사내의 내면의 흐름을 좇아 고심 어린 편린들을 모은 것이다.

소극장 마당

   
▲ 배웅
• 배웅 - 극단 홍시 (강석호 작, 신정임 연출) 10. 23(수) - 11. 1(금) / 평일 오후 8시, 토․일 오후 4시
정반대의 성격과 전혀 다른 삶의 이력을 가지고 살아온 순철과 봉팔. 두 노인이 병원에서 만나 서로 다투고 화해하면서 삶의 마지막 여정을 같이하는 친구가 된다. 인생의 마지막 여정을 보내는 병원. 진한 노년의 우정을 가슴깊이 느낄 수 있다.

   
▲ 만두와 깔창
• 만두와 깔창 - 극단 황금가지 (김인경 작, 김명곤 연출) 11. 5(화) - 7(목) / 평일 오후 8시
대전이 낳은 작가와 문화부장관을 역임한 연출의 만남. 평범한 중년 남성인 만두가게 시장 김만두(김헌근 분)와 신발가게 사장 유깔창(유순웅)이 장사꾼들의 선배라 할 수 있는 보부상의 이야기. 난생 처음 영화를 찍게 되면서 싸우고 화해하기를 반복하며, 우정을 확인하고, 그들의 선배들의 삶에서 진정한 상인의 도리, 소비자와 상인 간의 신뢰가 무엇인지 고단하지만 신명 나는 장돌뱅이의 발자취도 함께 따라가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좌충우돌 영화 제작기.

   
▲ 반호프
• 반호프-시즌2 - 창작집단 거기가면 (이수은 작, 백남영 연출) 11. 8(금) - 10(일) / 평일 오후 8시, 토․일 오후 3시
2014년 아비뇽 초청작. 허름한 역, 이제는 사람도, 기차도 다니지 않는 작은 간이역에 한 노인이 들어온다. 무엇인가를 찾는 듯 두리번 대며 이미 먼지가 뽀얗게 쌓인 의자, 창문 등을 만져본다. 이때 저 멀리서 들려오는 기차소리..노인이 깜짝 놀라 플렛폼으로 다가가 보지만 기차는 오지 않는다. 환청이었던가? 노인은 다시 벤치에 앉아 또 다시 들려오는 힘찬 기차소리에 몸을 싫고 과거로 추억여행을 떠난다.

상상 아트홀

   
▲ 셜록 벌스톤의 비밀
• 셜록 벌스톤의 비밀 - 극단 스카이가든씨어터 (코난 도일 작, 한재혁 각색 ․ 연출) 10. 17(목) - 27(일) / 평일 오후 8시, 토․일 오후 3시, 6시
셜록과 그의 친구이자 의사인 왓슨에게 정체 불명의 수상한 편지가 도착한다. 편지의 내용은 종잡을 수 없는 암호. 드디어 암호문을 해독한 순간 암호문과 관련된 음모와 살인의 발생. 홈즈와 왓슨은 모든 사건의 발단인 비밀스런 고성 벌스톤의 영주관으로 향한다. 밀실과도 같은 벌스톤 영주관에서 일어난 이 수수께끼의 살인에 일생 일대 처음으로 갈피를 못잡고 위기감을 느끼는 홈즈. 과연 범인은 살해당한 인물의 주변인물인가? 아니면 제 3의 인물인가?

   
▲ 침묵 속의 광기
• 침묵 속의 광기(FOLIE QUI, DANS LE SILENCE) - 스위스 GROUPE DU VENT (Iguy Roulet 연출) 10. 30(수) - 11. 3(일) / 평일 오후 8시, 토․일 오후 3시
대전프랑스문화원의 추천작. 검은색 옷을 입고 머리를 빡빡 깍은 여배우가 관객 앞에 앉아 있다. 나지막이 울려나오는 녹음된 목소리는 “수십 억 군중 속에서 그저 한 사람에 불과하다는 광기”를 말한다. 상황 속에 최대한 가담한 배우는 최소한의 정확하고 묵직한 몸짓을 수행하는 가운데 움직이는 몸에서 힘의 근원을 끌어내며 청각적인 환상 속으로 차츰 빠져든다.

   
▲ 그 여자 백설
• 그 여자 백설 - 극단 셰익스피어 (이충무 작, 복영한 연출) 11. 12(화) - 17(일) / 평일 오후 8시, 토․일 오후 4시
백설공주가 떠난 후 일곱 난장이들은 백설공주에 대한 그리운 마음과 섭섭한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난장이는 점점 자신들이 백설공주에게 이용당하고, 노동착취를 당한 거나 다름없다는 분한 생각에 새로운 소재의 동화책을 쓰려는 작가와 만난다. 결국 백설공주를 자신들과 왕자 사이에 양다리를 걸친 이해타산적인 사람으로 몰아 사실을 왜곡해서 팔아넘기는데...

펀펀 아트홀
• 은물고기 - 극단 앙상블 ( 양태진 연출) 10. 25(금) - 11. 10(일) / 평일 오후 7시30분, 토 오후 3시, 7시, 일 오후 3시
지영은 어릴 적 사랑의 상처로 수 차례의 낙태와 자살 시도로 정신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지영은 자신의 상처를 감추며 발랄하게 보여지는데 심리치료사인 수현을 만나 자신의 상처를 얘기하며 수현의 상처에 대해 얘기를 듣는다. 시간이 흘러 지영은 치료가 되고 다시 수현을 만나게 되는데...

소극장 핫도그
• 옛 사랑 - 극단 빈들 (김상열 작 ․ 연출) 10. 24(목) - 11. 10(일) / 평일 오후 8시, 토․일 오후 3시
사랑에 들뜬 20대의 사랑과 이미 지나간 옛사랑의 추억을 안고 사는 옛 연인, 그리고 40여 년 가까이 부부생활을 하며 사는 노년의 부부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여 작품은 진행된다. 우리는 진정 ‘사랑’을 했을까?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었던 그 감정은 혹시 우리 자신을 기만하는 또 다른 방어기제는 아니었을까? 만약 사랑이라는 감정이 허구라면 우리가 느끼는 이 ‘감정’의 실체는 무엇일까에 대해 관객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물의 역(水の駅) - 일본 풍식이인가 (風蝕異人街) (오타 쇼고:OTA SHOGO 작, 코시바 키코:KOSHIBA KIKO 연출) 11. 15(금) - 17(일)/ 평일 8시, 토․일 3시
대전문화재단 추천작. 무대 중앙에 페허 속에 서 있는 수도관. 그 수도꼭지로부터 실처럼 떨어지는 물방울과 물소리. 그리고 여기에서는 그 수돗가를 지나가다 다가서서 물을 접하고 얼마 안 있어 목적 없이 떠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신체 기억을 더듬어 나간다. 이 구성 속에서 침묵은 단순한 형식일 뿐만 아니라 인간 삶의 시간으로서 호흡하는 것이 된다. 그 호흡하는 신체가 기억과 함께 각자 폐허 속에서 부화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