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 115 Name : 관리자 |
Date : 2007-10-04 Hit: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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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쓰려면 책읽는 습관부터 길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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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제국의 창시자’ ‘세계 최고의 갑부’ 빌 게이츠에게 붙는 또 하나의 수식어는 ‘책벌레’이다. 빌게이츠는 바쁜 일과에도 매일 한 시간씩 책을 읽는 독서광이다. 그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마을 도서관이었다”고 말한다. 굳이 빌게이츠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자식 키우는 부모라면 내 아이에게 독서하는 습관을 심어주고 싶은 바람은 한결같다. 하지만 과외다 학원이다 내몰리는 판에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이러한 학부모, 학생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대전지역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책과 우리말을 사랑하는 교사 20여명으로 구성된 ‘대전초등독서교육연구회(회장 이용현 동명초 교장)’는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9년째 독서 교육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4시 대전 기성초 길헌분교장. 정규수업을 마친 대전지역 초등학교 교사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대전초등독서연구회’의 2007년도 1차 세미나 ‘NIE와 논술지도 방법’에 참석하기 위한 것. 이날 발표자인 박종용 기성초 길헌분교장 교감은 1시간에 걸쳐 독서교육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논술에 적합한 글쓰기 방법 등을 개괄적으로 설명했다.
초등학교 때(8-13세)에는 학습으로서 독서라는 인식보다는 교양이나 오락으로서의 독서라는 개념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 박교감의 생각이다. “학년에 맞는 교과과정을 선정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다. 아이들에게 두꺼운 책을 건네주면 지루함을 느껴 읽으려 하지 않는다.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유치원 수준의 우화나 동화, 어린이 소설·교양서가 효과적이다.”고 말한다. 적절한 교육방식으로 어휘력을 길러주는 끝말잇기, 매일매일 작성하는 독서일기 쓰기 등을 강조했다.
또한 글쓰기의 주제를 제시할 때 환경이나 교통 등의 일상적인 내용은 피할수록 좋다는 것이 철칙. 박교감은 “일상적인 주제를 던져주면 학생들은 글을 써내려가면서 어휘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입맛을 당길 수 있는 참신한 주제를 고르는 것이 교사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이슈가 되는 이야기꺼리를 조사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좋은 주제 선정에 심혈을 기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때에는 올바른 독서계획을 세우고 중요내용을 메모하는 습관을 갖는 것도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한다. 박교감은 학생들이 읽은 책의 내용 중 감명 깊었던 한 문단을 반복적으로 베껴 쓰는 방법을 권한다. “필사는 어휘력을 키우고 새로운 단어들을 접할 수 있는 교육방법이다. 다양한 교재가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사조를 받아들이는 신문 또한 필사의 적절한 교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글을 압축할 수 있는 능력, 글 속의 주제를 파악할 수 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제목뽑기’를 들었다. “제목을 뽑기 위한 적절한 교재는 주장·논거·대안의 3박자를 갖추고 있는 신문을 들 수 있다. 기사를 스크랩해 학생들에게 제목을 뽑게 하는 훈련은 글의 핵심내용을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효과적인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첫 문장 쓰기, 첨삭지도 방식, 글쓰기의 형식 등 다양한 교육방식을 소개했다.
박교감의 발표 후 세미나에 참석한 20여명의 교사들은 독서 중요성부터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글쓰기 사례를 바탕으로 독서지도 노하우, NIE활용법 등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용현(동명초 교장)회장은 “시중에서 팔고 있는 책을 믿고 학생들에게 무작정 던져주는 것은 무모한 행위다. 교사들의 노력 여부에 따라 학생들의 수준이 달라진다”며 “올바른 글쓰기 교육을 위해 심도 있는 연구와 다양한 자료 개발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1999년에 창설한 대전초등독서교육연구회는 전국 단위 연구회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03년 2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으로 추진한 ‘초등독서목록 1만권’을 개발하며 전국의 6000여 초등학교에 배부한 바 있다.
봉사활동도 적극적이다. 2003년 1500여권의 어린이 도서를 구입해 어린이 복지 시설인 천양원에 기증한 후, 매주 화요일마다 2시간씩 글쓰기 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2005년에는 대전교육연수원과 공동으로 ‘초등 논술 지도방안’ 자율직무연수를 주관했고, 2006년 대전교육정보원에서 개발한 ‘학력진단평가문항 국어, 한글맞춤법, 표준어규정’등의 제작에 참여, 대전시교육청 주관 독서 T/F팀의 핵심 역할을 맡아 독서교육의 다양한 행사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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