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희의 일주일 LA 여행기
인스타일 입력 2013.01.28 18:19
56년 만에 한파가 찾아온 서울을 떠나 미국 서부의 따뜻한 도시 로스앤젤레스로 여행을 다녀온 조윤희. 그곳에서 그녀는 여유롭게 비벌리힐스 거리를 거닐고, 갓 이사한 집에 둘 주방용품을 구경하고, 그녀가 키우는 8마리 강아지에게 줄 선물도 샀다. 그리고 연말 시상식에 입을 드레스를 직접 고르기까지. 그녀에게 L.A.에서 보낸 알찬 일주일 동안의 여행기를 들었다.
재킷은 겐조, 티셔츠는 조이리치, 팬츠는 트루릴리전, 가방은 마이클 코어스, 슈즈는 스티유.
"조니 뎁, 마돈나, 드류 배리모어 등 곳곳에서 할리우드 스타들의 저택을 볼 수 있는 비벌리힐스의 선셋 스트리트.
"
"L.A.는 한적하고 조용한 도시예요. 적당한 기온과 햇살, 바람까지도 사람들을 여유롭게 만들죠. 비벌리힐스 대저택에 사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부러워지네요."
핑크색 트렌치코트는 프론트 로우, 티셔츠는 조이리치, 스커트는 타임.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스케일이 남다른 할리우드에서는 저도 일반인처럼 마냥 신기하고 즐거워요." 코닥 시어터 앞에서 에서 '쾌걸 조로'와 함께 포즈를 취한 조윤희.
12월의 L.A.는 적당히 찬 바람이 불고 오렌지빛 햇살이 내리쬐는 여유롭고 아름다운 도시다. 영하 15℃의 한파와 폭설로 비행기 이륙이 4시간이나 지연되었지만 이번 여행에 함께하는 일행이 피로를 잊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산뜻한 날씨다. 가벼운 차림으로 갈아입은 조윤희도 낯설지만 화창한 도시, 로스앤젤레스에서 특별한 겨울을 보냈다. "여행을 자주 다니진 못했어요. 가족 여행도 흔치 않았고, 배우가 된 후로는 직장에 다니는 일반인 친구들과 시간 맞추기도 쉽지 않더라고요. 이렇게 촬영차 이따금 해외에 나가는 게 제겐 여행인 셈이에요." 왠지 쓸쓸하게 느껴지는 대답이다.
하지만 이번 L.A.행은 조금 특별했다. 작년 여름, 평균 4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 넝쿨째 굴러온 당신 > 으로 연말 시상식에 참석할 때 입을 드레스를 직접 고르기 위한 여행이기 때문. "제가 입을 드레스를 고르는 일이니만큼 떠나기 전부터 설레고 즐거웠어요. 고가의 드레스를 마음껏 입어보는 경험은 아무나 할 수 없잖아요." 여기에 고급 부티크가 즐비한 비벌리힐스 거리, 할리우드 스타의 집 앞을 지루하게 지키는 파파라치, 강아지와 산책하기 좋은 넓은 공원까지, L.A.의 특별한 재미를 찾아 조윤희가 여행을 떠났다.
1_비벌리힐스의 랑방 매장에서 연말 시상식에 입을 드레스를 고르기 위해 피팅 중이다.
3_"이 드레스는 웨딩드레스로도 마음에 드는걸요?" 모니크 륄리에 숍에서 레이스 볼레로로 어깨를 감싼 드레스를 입어 본 그녀가 말했다.
작년 12월 31일,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조윤희는 아이보리 색 튈 소재가 부드럽게 떨어지는 랑방의 원 숄더 드레스를 입었다. 그녀의 등장에 '여신 강림'이라는 수식어가 유독 많이 붙은 건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L.A.에서 입어본 수많은 드레스 중 하나예요. 한 벌만 고르기가 쉽지 않을 만큼 마음에 드는 옷이 많았죠. 우리나라에 돌아와 함께 드레스를 바잉한 제시카블러썸에서 다시 입어보니 랑방의 드레스가 극 중 '방이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잘 어울렸어요."
비벌리힐스의 고급 부티크를 거닐며 직접 드레스를 고르는 일은 배우인 그녀에게도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정말 행복했어요. 결혼식이 아니면 입을 기회가 없는 예쁘고 화려한 드레스를 마음껏 입어봤으니까요."
그녀는 여행을 떠나면 그 나라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은 꼭 해보려고 한다. 이국적인 장소를 찾아가거나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것은 여행의 중요한 부분이다. "얼마 전 봉사를 위해 팔레스타인에 다녀왔어요. 호텔 조식 메뉴 중에 가지로 만든 팔레스타인 요리가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먹을 수 없으니 그곳에 머무는 일주일 내내 질리도록 먹었죠. L.A.에서는 '어스카페'에서 마신 스패니시 라테가 정말 맛있었어요."
그녀는 사발 같은 머그잔에 담긴 달콤한 커피를 스태프들에게 한 입씩 권하며 스패니시 라테를 극찬하기도 했다. 조윤희가 L.A.에서 눈여겨본 또 하나는 애완견과 자유롭게 외출하는 사람들. 그녀는 입양한 유기견 6마리를 포함해 모두 8마리 강아지를 키우는, 연예계의 손꼽히는 애견인이다. "강아지와 함께 커피숍에 앉아 책을 읽기도 하고, 애완견이 숨 찰 때까지 뛰어놀 수 있는 전용 공원도 있어요. 우리나라에 비해 L.A.는 개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느낌이었죠."
여행의 마지막은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강아지들을 위해 치석 제거 장난감과 산책할 때 꼭 필요한 배변 봉투 등 강아지용품을 사는 것으로 끝났다.
위_주방용품 전문점 '윌리엄 소노마'. "비린내를 제거하는 스테인리스 비누를 득템(?) 했어요.(웃음)"
아래_"스패니시 라테가 유명한 곳이라는데, 정말 맛있어요. 음식도 유기농 재료로 만들어 내죠." 요즘 비벌리힐스에서 가장 핫한 어스카페의 테라스.
블랙 재킷은 아떼, 선글라스는 더 누메로, 팔찌는 칩먼데이, 시계는 폴 스미스.
"얼마 전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해서 요즘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요. 이곳에서 유용한 주방용품과 파스타 면 같은 식재료를 구입했죠."
TOP PLACES TO EAT & SHOP
L.A.에 가면 꼭 들러야 할 잇 플레이스
1_키친24
스테이크 샐러드, 허니소스 핫 윙, 햄버거 등 깔끔한 미국식 식사가 가능하다. 24시간 영업하는 곳이지만 음식의 퀄리티와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는 모두 별이 다섯 개!
2_인앤아웃버거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만 있는 햄버거 체인점으로, 한 끼는 꼭 이곳에서 먹어볼 것. 두툼하고 촉촉한 패티와 쫀득쫀득한 프렌치프라이 맛을 절대 잊을 수 없다.
할리우드 선셋 블루바드에 있는 인앤아웃 버거!
3_41 올리브
40여 종의 올리브와 비니거를 판매하는 곳. 오일과 비니거를 식전 빵에 찍어 시식할 수 있고, 모든 제품은 즉석에서 병에 담아 코르크 포장을 해준다.
4_헬시스폿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한 먹을거리, 액세서리, 목욕용품 등 반려동물에 필요한 모든 것을 구매할 수 있다. 조윤희는 이곳에서 강아지용 치석 제거 장난감과 배변 봉투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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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뎁, 마돈나, 드류 배리모어 등 곳곳에서 할리우드 스타들의 저택을 볼 수 있는 비벌리힐스의 선셋 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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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스케일이 남다른 할리우드에서는 저도 일반인처럼 마냥 신기하고 즐거워요." 코닥 시어터 앞에서 에서 '쾌걸 조로'와 함께 포즈를 취한 조윤희.
12월의 L.A.는 적당히 찬 바람이 불고 오렌지빛 햇살이 내리쬐는 여유롭고 아름다운 도시다. 영하 15℃의 한파와 폭설로 비행기 이륙이 4시간이나 지연되었지만 이번 여행에 함께하는 일행이 피로를 잊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산뜻한 날씨다. 가벼운 차림으로 갈아입은 조윤희도 낯설지만 화창한 도시, 로스앤젤레스에서 특별한 겨울을 보냈다. "여행을 자주 다니진 못했어요. 가족 여행도 흔치 않았고, 배우가 된 후로는 직장에 다니는 일반인 친구들과 시간 맞추기도 쉽지 않더라고요. 이렇게 촬영차 이따금 해외에 나가는 게 제겐 여행인 셈이에요." 왠지 쓸쓸하게 느껴지는 대답이다.
하지만 이번 L.A.행은 조금 특별했다. 작년 여름, 평균 4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 넝쿨째 굴러온 당신 > 으로 연말 시상식에 참석할 때 입을 드레스를 직접 고르기 위한 여행이기 때문. "제가 입을 드레스를 고르는 일이니만큼 떠나기 전부터 설레고 즐거웠어요. 고가의 드레스를 마음껏 입어보는 경험은 아무나 할 수 없잖아요." 여기에 고급 부티크가 즐비한 비벌리힐스 거리, 할리우드 스타의 집 앞을 지루하게 지키는 파파라치, 강아지와 산책하기 좋은 넓은 공원까지, L.A.의 특별한 재미를 찾아 조윤희가 여행을 떠났다.
3_"이 드레스는 웨딩드레스로도 마음에 드는걸요?" 모니크 륄리에 숍에서 레이스 볼레로로 어깨를 감싼 드레스를 입어 본 그녀가 말했다.
작년 12월 31일,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조윤희는 아이보리 색 튈 소재가 부드럽게 떨어지는 랑방의 원 숄더 드레스를 입었다. 그녀의 등장에 '여신 강림'이라는 수식어가 유독 많이 붙은 건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L.A.에서 입어본 수많은 드레스 중 하나예요. 한 벌만 고르기가 쉽지 않을 만큼 마음에 드는 옷이 많았죠. 우리나라에 돌아와 함께 드레스를 바잉한 제시카블러썸에서 다시 입어보니 랑방의 드레스가 극 중 '방이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잘 어울렸어요."
비벌리힐스의 고급 부티크를 거닐며 직접 드레스를 고르는 일은 배우인 그녀에게도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정말 행복했어요. 결혼식이 아니면 입을 기회가 없는 예쁘고 화려한 드레스를 마음껏 입어봤으니까요."
그녀는 여행을 떠나면 그 나라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은 꼭 해보려고 한다. 이국적인 장소를 찾아가거나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것은 여행의 중요한 부분이다. "얼마 전 봉사를 위해 팔레스타인에 다녀왔어요. 호텔 조식 메뉴 중에 가지로 만든 팔레스타인 요리가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먹을 수 없으니 그곳에 머무는 일주일 내내 질리도록 먹었죠. L.A.에서는 '어스카페'에서 마신 스패니시 라테가 정말 맛있었어요."
그녀는 사발 같은 머그잔에 담긴 달콤한 커피를 스태프들에게 한 입씩 권하며 스패니시 라테를 극찬하기도 했다. 조윤희가 L.A.에서 눈여겨본 또 하나는 애완견과 자유롭게 외출하는 사람들. 그녀는 입양한 유기견 6마리를 포함해 모두 8마리 강아지를 키우는, 연예계의 손꼽히는 애견인이다. "강아지와 함께 커피숍에 앉아 책을 읽기도 하고, 애완견이 숨 찰 때까지 뛰어놀 수 있는 전용 공원도 있어요. 우리나라에 비해 L.A.는 개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느낌이었죠."
여행의 마지막은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강아지들을 위해 치석 제거 장난감과 산책할 때 꼭 필요한 배변 봉투 등 강아지용품을 사는 것으로 끝났다.
아래_"스패니시 라테가 유명한 곳이라는데, 정말 맛있어요. 음식도 유기농 재료로 만들어 내죠." 요즘 비벌리힐스에서 가장 핫한 어스카페의 테라스.
블랙 재킷은 아떼, 선글라스는 더 누메로, 팔찌는 칩먼데이, 시계는 폴 스미스.
"얼마 전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해서 요즘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요. 이곳에서 유용한 주방용품과 파스타 면 같은 식재료를 구입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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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키친24
스테이크 샐러드, 허니소스 핫 윙, 햄버거 등 깔끔한 미국식 식사가 가능하다. 24시간 영업하는 곳이지만 음식의 퀄리티와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는 모두 별이 다섯 개!
2_인앤아웃버거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만 있는 햄버거 체인점으로, 한 끼는 꼭 이곳에서 먹어볼 것. 두툼하고 촉촉한 패티와 쫀득쫀득한 프렌치프라이 맛을 절대 잊을 수 없다.
할리우드 선셋 블루바드에 있는 인앤아웃 버거!
3_41 올리브
40여 종의 올리브와 비니거를 판매하는 곳. 오일과 비니거를 식전 빵에 찍어 시식할 수 있고, 모든 제품은 즉석에서 병에 담아 코르크 포장을 해준다.
4_헬시스폿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한 먹을거리, 액세서리, 목욕용품 등 반려동물에 필요한 모든 것을 구매할 수 있다. 조윤희는 이곳에서 강아지용 치석 제거 장난감과 배변 봉투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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